
'식약처 인정'과 '효과 입증'은 같은 층이 아니다 — 포스파티딜세린
식약처는 포스파티딜세린(PS)을 '노화로 인해 저하된 인지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음'으로 고시형 인정했어요(하루 300mg). 해외 임상은 소규모라 '유망하나 확정은 이르다'에 가깝고요. '인정'과 '입증'의 층위 차이, 광고가 '인지력'을 '기억력'으로 바꿔 적는 지점을 효능 단정 없이 짚었습니다.
참고 출처 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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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인정'과 '효과 입증'은 같은 층이 아니다 — 포스파티딜세린
영양제 라벨에서 '식약처 인정'을 보면 머릿속에서 '효과가 증명됐다'로 자동 번역된다. 나도 오래 그렇게 읽었다. 그런데 포스파티딜세린(PS) 한 성분을 붙잡고 식약처 문구와 해외 자료를 같은 화면에 띄워 보니, 두 칸의 높이가 달랐다. 이 글은 효과가 있다·없다를 가리려는 게 아니라, 그 두 칸을 구분해 읽는 눈금 하나를 맞춰 보려는 기록이다.
식약처가 적어 둔 문장, 그리고 한 글자 차이
식약처 공전에서 PS는 '고시형' 기능성 원료다. 규격을 정해 등재해 누구나 그 규격대로 쓸 수 있는 형태이고, 특정 회사가 자기 자료로만 받는 '개별인정형'이 아니다. 일일섭취량은 하루 300mg, 인정 문구는 '노화로 인해 저하된 인지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음'에 가깝다.
여기서 한 번 멈칫했다. 광고 다수가 — 솔직히 우리 사전도 한동안 — 이 문구를 '기억력 개선'으로 옮겨 적는데, 원문은 '인지력 개선' 쪽이다. 인지력과 기억력은 겹치되 같지 않고, '도움을 줄 수 있음'은 표시 어법 중 가장 약한 단계다. 낫게 하거나 막는다는 의미는 어디에도 없다. 한 단어가 미끄러지는 자리에서 광고 카피가 시작된다.
해외 근거를 직접 들춰 보면
알츠하이머신약개발재단(ADDF)의 정리는 결이 또 달랐다. 소규모 임상에서 약간의 인지 개선이 보이긴 했지만 '임상적으로 의미 있다 할 만큼 크지는 않았다', '더 큰 시험에서 그 이점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적는다. 내게 가장 오래 남은 문장은 따로 있다 — '보충제로 뇌 안의 PS 수치가 실제로 오르는지조차 분명치 않다'. 시험 대부분이 6개월 미만 단기이고 원료 조성도 제각각이라 결과를 나란히 비교하기 어렵다는 단서도 빠짐없이 붙는다.
그러니 '해외에선 효과 없다더라'도 정확한 말은 아니다. 톤은 '유망하나 확정은 이르다'에서 멈춰 있었다.
인정은 앞 칸, 입증은 뒤 칸
두 자료는 모순이 아니라 층위가 다른 문장이다. 고시형 등재는 '이 규격으로 이 문구를 쓸 수 있다'는 규격·표시의 층위이고, 임상적 입증은 '효과가 얼마나 크고 재현되느냐'는 근거 크기의 층위다. PS는 앞 칸에는 분명히 들어가 있지만, 뒤 칸은 '유망하나 확정은 이르다'에 머문다. 광고는 이 두 칸을 한 줄로 붙여 '식약처 인정 = 효과 보장'처럼 보이게 만든다. 운영하면서 가장 자주 어긋난다고 느낀 지점이 정확히 여기였다.
라벨에서 확인하는 법, 그리고 안전
- 기능성 문구를 원문 그대로 읽는다. '기억력이 좋아진다'식 단정형이면, 약한 한정('인지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을 떼어 내 부풀린 신호로 본다.
- 용량(하루 300mg 기준)과 원료 유래를 확인한다. 예전 소 뇌에서 뽑던 PS는 광우병 우려 이후 지금은 대두·해바라기 레시틴 유래가 일반적이다. 대두 알레르기가 있다면 해바라기 유래를 살핀다.
- '치매 예방·치료'를 암시하는 표현이 보이면 거른다. 그건 식약처 문구가 아니라 광고 카피일 가능성이 높다.
위장 불편이나 불면이 보고되기도 한다. 항응고제·항혈소판제를 복용 중이거나 임신·수유 중, 소아·청소년이라면 시작 전 의사·약사와 상의하시길 권한다. 이 글은 두 자료의 층위를 비교한 기록일 뿐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는다. 성분의 기준·주의는 포스파티딜세린 사전에 따로 정리해 두었다.
참고 자료
- Health functional food ingredient info, code 2-29 Phosphatidylserine — MFDS Food Safety Korea · 접속일 2026-06-21
- Phosphatidylserine Cognitive Vitality Ratings — Alzheimer's Drug Discovery Foundation · 접속일 2026-06-21
출처 링크는 건강 정보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용이며, 개인의 진단·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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